대전시는 대통령 지역공약인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실현을 위한 `라온바이오 융합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한다.

시는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과학벨트 대전 신동지구에 조성 중인 중이온가속기와 대덕특구, 카이스트의 혁신적 융합연구 역량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암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정상세포 손상 없이 체내에 침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최첨단 암 치료 기술로서 세계적으로 가속기를 이용한 치료가 확대 추세이며, 특히 일본(NIRS), 독일(GSI 등) 에서는 이 장치를 이용해 암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시 한선희 과학경제국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카이스트와 대덕특구 출연(연), 충남대병원, 세종시, 전북 등 전국 최고의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라온바이오 융합의학연구원` 사업의 구체화 및 설립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기획과제를 수행했다"며 "라온 연구원 설립은 난치성 암 치료법 개발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으며, 국책사업인 과학벨트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의료·바이오 기술사업화 등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사업내용은 △라온가속기 빔을 이용한 난치성 암진단 및 정밀 의료(치료)기술 개발 △희귀동위원소기반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 의료바이오 기술사업화 추진 등이다

의학연구원 부지에는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 가속기(라온) 암 전문 치료센터, 기술사업화 센터 등 3개 센터를 건립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또, 동시에 관련 연구소 기업 입지를 위한 메디바이오 클러스터 등 고밀도 도시형 복합혁신 공간으로 조성한다.

총 사업비는 5361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를 위해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선희 국장은 지난달 관련 중앙부처를 방문, 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 및 계획에 대한 설명을 통해 사업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교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중앙부처를 노크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원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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