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세종시교육감 후보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예고하면서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진보성향의 최교진 현 교육감의 아성에 도전하는 출마예상자들은 출판기념회, 토크콘서트, 기자회견 등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최태호 중부대 교수는 가장 먼저 지난 13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이 답이다`를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현 교육감의 고교평준화 정책과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에 반대하며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경쟁력 있는 교육, 글로벌 인재교육을 들고 나왔다.

보수성향의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도 이달 중 교육 관계자와 교육관련 단체들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어 출마 의지를 밝힌다. 그는 그동안 발간한 책자와 칼럼 등에 담긴 교육 철학을 토크콘서트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두 차례 페이스북에 영상 에세이를 게시해 각각 1000명과 600명이 접속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최 교수와 오 전교육감은 진보성향의 최교진 교육감에 대응하기 위한 후보단일화에 공감하고 있으며 최근 양측이 만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진보성향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은 다음달 1일 세종시청이나 세종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3월 초에는 `교육 혁명`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송 소장은 최교진 교육감과 정책적으로 70% 가량 겹치지만 보다 더 혁신적인 정책을 유권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도 오는 23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현재 세종지역의 고교평준화 교육이 학력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평준화를 폐지하면서 경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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