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18년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사업자들은 대전과 세종 지역의 이달 분양시장 여건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충북 지역도 분양경기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충남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분양경기실사지수(HSSI·Housing Sales Survey Index)`에 따르면 대전의 이달 분양 경기 전망은 75.0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월에 견줘 7.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연구원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그 아래면 반대를 뜻한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며 세종 지역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세종 지역의 이달 분양경기 전망치는 77.4로 기준치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 22.6포인트 감소했다.

연구원은 "지난달 분양사업 실적이 국지적인 호조세를 이어가고 지난해 12월 급격한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분양시장 경기가 회복되는 듯 보였다"면서 "하지만 2월에는 신DTI 시행 등 본격적인 부동산규제가 시행되고 설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분양경기 악화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우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도 1월 전망대비 20포인트 하락하며 65.4를 기록했다. 충남은 66.7에서 67.7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 2월 분양경기는 대형업체의 경우 대전·충청권이 74.1을 기록하며 전월에 견줘 1.7포인트 상승했고, 중견업체는 87.3에서 68.7로 큰 폭 하락했다.

전국 분양경기 전망치는 69.8로, 전월에 견줘 11.7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만 90선(91.8)을 유지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60-70선으로 분양경기 위축 전망이 우세했다.

조사가 이뤄진 1월 기준 주택사업자가 분양사업을 주로 검토 중인 지역은 경기(17.3%)와 서울(14.7%)의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부산(9.0%), 인천(8.7%), 대구(6.7%), 경남(6.3%)을 일부 검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유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주택사업자들은 서울(45.5%)을 주로 답했다. 이밖에 경기도와 부산, 세종 정도가 분양사업 가능지역으로 내다봤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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