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학생상담센터, 간호학과 학생들 대상 맞춤형 상담 효과 커

배재대 학생상담센터가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배재대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간호사 국가시험 100%라는 성과는 간호인력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심리·진로 상담 프로그램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학생상담센터는 간호학과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유형검사 및 다면적 인성검사(MMPI-2)를 실시하고 1대1 해석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한편 심리적 어려움이 감지된 학생에 대해선 심층상담을 통해 학과 생활 및 학업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심층상담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알맞은 취업처 발굴 및 교육 프로그램 참여로 유도한다.

학생들은 학과 전담 교수와 함께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계하게 된다. 실제로 학과 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이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적성을 찾은 사례가 나타났다. 간호학과 A 학생은 소극적인 성격과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학업에 대한 동기가 저조하였으나 학생상담센터의 심층상담으로 학업 동기를 되찾은 경우다. 특히 배재리더십의 심폐소생술 과정과 사제동행 프로그램의 일환인 임상시험센터 견학을 통해 아동간호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군 제대 후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B 학생도 지속적인 상담 덕분에 포 기하고 있던 꿈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입대 전 취업에 대한 열의에 비해 턱없이 낮은 학점으로 고민하던 중 MMPI-2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문제점을 찾게 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상담으로 심리적 문제가 해소되자 학업 성적이 서서히 상승하고 토익이나 실습 등에도 강한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B 학생은 "상담을 하면서 나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됐다"며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과 생활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으며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과 직업선호도 검사, 현장실습 등을 통해 `나이팅게일`이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 직업선호도검사는 보건 분야의 세부 진로 분야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배재대 내에서 운영된 취업동아리 `PR Club` 중 간호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ER`팀과 `우리는 미스터 나이팅게일`팀도 성격유형검사, 직업선호도검사, 현장실습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였다.

ER팀은 직업선호도검사 결과 공감능력과 타인을 치료하고 배려심이 깊다는 특성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어 멘토 교류가 취업 능력 계발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합격 필수 역량 진단과 간호공무원 선배의 멘토링, 세브란스 병원 탐방 등을 통한 현장 탐색으로 자신의 꿈에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4학년 남학생으로 구성된 `우리는 미스터 나이팅게일`팀 역시 직업선호도검사를 통해 세부 진로 분야를 설정하고 강릉 아산병원에 근무하는 남자 간호사 선배의 멘토링을 통해 간호사 국가고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 `우리는 미스터 나이팅게일`팀의 윤강현(간호학과 4) 학생은 "학과에서 간호사라는 직업의 기초를 다지고 여러 심리검사를 통해 세부 진로 분야를 설정한 후 이루어진 현장 탐방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유형검사, 심리상담 등을 진두지휘한 최애나 학생상담센터장(배재대 심리상담학과 교수)은 "타인의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는 심리적 안정과 인성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상담이 필수적이다"라며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의 내면의 힘을 발견하거나 적합한 진로를 설계하도록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훈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