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기념 화폐에 적용된 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 기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이번 평창올림픽 기념화폐에 숨은 그림, 홀로그램, 미세문자 등 9개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 적용됐다.

조폐공사는 이번 평창 기념은행권권의 위조방지를 위해 여러 첨단 장치를 활용했다. 우선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을 적용해 기념은행권을 상하·좌우로 기울였을 때 평창을 상징하는 한글 자음 `ㅍ`, `ㅊ`이 교차하며 움직이게 했다. 자음이 보이지 않으면 위조지폐다. 또 숨은 그림은 지폐 앞면 왼쪽에 위치하게 해 빛을 비추면 대회 `개·폐회식 경기장`이 보인다. 시각장애인들의 액면 식별을 돕기 위해 앞면 좌·우변 중앙 부위에 3줄 무늬(≡)를 `이중`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그림과 문자, 숫자에는 볼록인쇄 방식이 적용됐다. 이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 감촉을 느낄 수 없다면 위조지폐다.

한편 평창 기념은행권은 액면가가 2000원이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공식적인 화폐인 만큼 시중에서 사용가능하다.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는 8000원 가격으로 일반에게 판매했는데 극소량만 발행돼 온라인 등에서 액면가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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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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