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미 근력운동 재능기부자 인터뷰

정영미 JYM커뮤니티 대표
정영미 JYM커뮤니티 대표
"손 깎지 끼고 쭉 아래로. 다시 위로. 숨 들이마시고~."

18일 오후 서구 둔산동 엑스포시민광장. 시민광장에 모인 100여 명의 시민들이 힘찬 구령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흥겨운 댄스 음악 속에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구령을 내뱉는 주인공은 정영미(53) JYM 커뮤니티 대표. 이미 시민광장을 자주 찾는 시민들 사이에선 근력운동 재능기부자로 유명인사다.

그는 2010년부터 7년 넘게 스쿼트, 다이어트댄스, 줌바댄스 등 근력운동을 시민들에게 자원봉사하고 있다. 정 대표는 "근력 운동은 특히 나이들수록 중요한 운동"이라며 "하체 힘이 생기기 때문에 운동을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근력운동 봉사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그 때 그 때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데 최근엔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나선다.

그는 "가르치는 곳이 많다보니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정기적으로 시간을 마련해 운동 자원봉사를 하기가 쉽지 않더라"라며 "최근엔 주말 새벽이나 오후 시간에 자원봉사를 하는데 그 때에 시민광장에 있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운동 재능기부를 시작하게 된 건 그가 가르치는 회원들과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으면서다.

퍼스널트레이너인 그는 대전지방병무청, 정부대전청사, 대덕특구 출연연 등 공공기관에 초빙돼 전신 근력 운동을 가르쳤다.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서 함께 운동할 장소를 찾던 정 대표는 혼자 틈틈히 와봤던 엑스포시민광장을 떠올렸고, 그 곳에서 50여 명 정도의 회원과 운동을 시작했다. 이를 보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면서 현재는 함께 운동하는 이들이 200여 명 가까이 늘었다.

주말 오전 7시에 시작해 운동은 1시간 반 정도면 끝난다. 정 대표는 운동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운동을 접목한 댄스까지 3시간을 쉬지 않고 달린다.

정 대표는 "음악을 틀어놓고 운동을 하니 시민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더라"며 "이제는 운동하는 분들의 얼굴을 대략 다 알고 있어 반갑기까지하다"고 말했다.

운동 재능기부는 정 대표의 삶도 변화시켰다.

"예전에는 나를 위한 운동을 했다면 이젠 다른 사람을 위해 운동법을 공부하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됐죠. 운동을 하면 행복해져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운동, 같이 하실래요?"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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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미 JYM커뮤니티 대표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근력운동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스쿼트 등 전신 근력운동에서 줌바댄스 등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빨간색 윗도리가 정대표. 사진=정영미씨 제공
정영미 JYM커뮤니티 대표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근력운동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스쿼트 등 전신 근력운동에서 줌바댄스 등까지 한 달에 한 번 3시간씩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빨간색 윗도리가 정대표. 사진=정영미씨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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