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성철 총장이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971년 개교 이후 60주년을 맞는 오는 2031년까지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10710;KAIST 비전 2031&10711;을 설명했다. 사진=KAIST 제공
KAIST 신성철 총장이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971년 개교 이후 60주년을 맞는 오는 2031년까지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10710;KAIST 비전 2031&10711;을 설명했다. 사진=KAIST 제공
KAIST가 13일 발표한 `비전 2031`을 위한 5대 혁신 방안 중 교육혁신 분야 목표는 과학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창의리더 양성에 초첨을 뒀다. 구체적 추진전략으로는 △창의적 잠재력을 갖춘 인재선발 △교육과정 및 교육체제 혁신 △교육방식 혁신 등을 정했다.

창의적 인재선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학생을 선발해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16%와 22% 수준인 일반고와 여학생 비율을 오는 2031년까지 각 단계마다 5%씩 확대한다. 외국인 학생 선발도 전체 신입생 수 대비 8.4%인 70여 명 수준에서 2021년 15%, 오는 2031년까지 30% 수준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직장인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등과 같은 최신 디지털기술을 수강할 수 있도록 기업 인력의 재교육(Upskilling, Reskilling)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가상 캠퍼스(Virtual Campus)를 대폭 확대·운영한다. KAIST 무료 온라인 강좌(KOOC) 교과목 수는 지난해 12개에서 2026년까지 100개, 2031년까지는 300개로 늘어난다.

연구혁신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연구혁신 △창의적·도전적 연구지원 혁신 △글로벌 선도 융·복합 연구그룹 육성을 3대 혁신전략으로 삼아 인류와 국가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속가능한 연구혁신을 위해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이란시니어와 주니어 교수 간에 세대를 뛰어넘어 상보적·연속적인 협력을 통해 학문의 대를 잇게 함으로써 학문의 유산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제도다. KAIST는 이 같은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오는 2021년까지 30개 이상 지정, 지원하고 3단계인 2031년까지 이를 60개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융합연구와 융합연구가 결합하는 초학제간 융합연구소는 오는 2021년 3개에서 2031년까지 10개로 늘리는 등 4차 산업혁명 연구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술사업화 혁신목표는 가치창출 기업가형 대학이다. 이를 위해 △기업가 정신교육 설계 및 확산 △창업지원 기반조성 △지식재산 창출 및 관리 프로세스 전문화 △기술출자 확대 및 산학협력 클러스터 구축을 혁신전략으로 정했다. 2021년까지 학부생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과목을 50%까지, 그리고 2026년과 2031년까지는 각각 75%와 100% 필수 수강케 하고 창업프로그램은 현행 학사에서 석·박사 과정까지로 확대한다. 기술사업화의 빠른 진행을 위해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와 같은 국내외 창투사로부터 기술출자를 받을 수 있도록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KAIST 캠퍼스에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화 혁신을 위한 전략은 △글로벌 캠퍼스 △해외 국제캠퍼스 △KAIST 주도의 국제연구 △KAIST 발전 모델 제3세계 확산 등 모두 4개로 정했다.

KAIST 대전 본원과 서울 캠퍼스 등을 언어와 문화장벽이 없는 외국인 친화적인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우수교수와 학생·연구원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제화를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해외 캠퍼스 설립도 적극 추진키로 했는데 늦어도 2031년까지는 최소 1개 이상의 해외 캠퍼스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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