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 의장 예비후보 등록, 경선 가능성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19일 오전 11시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세종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고준일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19일 오전 11시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세종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고준일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
고준일(37) 세종시의회 의장이 19일 세종시장 출마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세종시장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따라 세종시장 최종 후보를 놓고 고 의장과 이춘희(62) 현 시장간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장 선거는 이 시장의 아성에 대응할 만한 뚜렷한 야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만큼 본선 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 시민들의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의 경선은 현 시장과 현 의장, 최연소 광역의회 의장 출신과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 출신, 38세의 젊은 후보와 62세의 베테랑 후보간의 대결 구도가 된다.

고 의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오는 23일 세종시의회 임시회 회기를 마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명함돌리기, 출퇴근 시간 얼굴알리기 등 맨투맨식 유권자 접촉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아직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주민과의 대화 등 공식적인 시정활동을 통해 꾸준히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세종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당규상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지만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종지역이 특별하게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될 만한 이유가 없고, 후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략공천을 하게 되면 오히려 반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을 통한 선거 흥행을 고려할 때 예선전을 한번 치르는 게 본선에도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다.

고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광역 시·도 단체장 예비후보자 검증을 거친 후 적격 판정을 받아 세종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했다"면서 "시민들과 항상 소통하고 공감하며 의정할동 펼쳐왔기에 경선을 하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야권에서는 몇몇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성용(55)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등록을 마치고 세종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송아영(54) 중앙당 부대변인도 세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은 아직 출마 예정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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