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이 20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방과후 자율학습 등을 포함한 10가지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교육청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20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방과후 자율학습 등을 포함한 10가지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교육청
올해부터 대전 지역 고등학교 방과후 자율학습이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실시된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0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과후 자율학습을 포함한 10가지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학교 교육구성공동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학교장이 학교 여건과 실정을 바탕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자율학습과 방과후 학교 운영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논란이 일었던 등교시간과 학업성취도평가, 진단고사도 학교별로 자율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부족했던 초등돌봄교실도 확충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등돌봄교실 희망자 전원(773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전용(겸용)교실 37실을 추가로 구축한다. 돌봄전담사 정원도 추가 확보해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역돌봄기관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시범운영(총 10교, 5아동센터 연계)해 지역사회 방과후 돌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교 순위를 조장하는 학교운영 평가 방법도 개선한다.

서열구조의 책무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학교운영 평가를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소통·협력을 토대로 학교 스스로 교육 역량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운영 평가체제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공통필수지표 이외에 선택지표와 자율지표를 추가해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운영 평가 횟수도 1년 상시평가와 3년 종합평가 방식에서 1년 상시 평가로 줄여 평가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아울러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쾌적한 학교 교육환경 구축 △노벨과학꿈키우기 프로젝트 추진 △메이커교육 활성화 △초·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및 고등학교 석식비 지원 △교원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 강화 △더 좋은 수업 나누기 프로젝트 추진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교원 증원 배치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설동호 교육감은 "단위학교 자율성을 강화해 학교마다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도록 하겠다"며 "시대 흐름에 걸맞는 교육정책 추진을 통해 핵심역량을 지닌 창의융합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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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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