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들의 선글라스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유·아동용 선글라스 제품의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외활동 시간이 많은 유·아동은 성인보다 수정체가 더 투명해 자외선이 망막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어 잘못된 제품을 선택할 경우 눈에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순위가 높은 17종의 선글라스(유아용 5종, 아동용 12종)를 대상으로 가시광선 투과율, 자외선 차단율, 내구성, 표시사항 등에 대해 시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빛이 투과되는 정도를 의미하는 가시광선 투과율의 경우, 조사대상 전체 17종 제품 중 유아 선글라스 밴딩(BAY-B), 팝팝(벤시몽), 디즈니 미키마우스 캐릭터 키즈 선글라스(꼼에스타), 마블 키즈용(한국미오티카) 등 아동용 선글라스 4개 제품이 이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동용 제품인 아동용 선글라스(소다몬)와 유아용 제품인 자외선차단 선글라스(쁘띠엘린)는 필터범주가 실측치와 표시치가 달랐다.

유·아동용 선글라스는 기본적으로 무도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동용 선글라스 1개 제품에서 도수가 측정돼 어린이들의 시력보호를 위한 주의가 필요했다. 도수가 측정된 해당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로 유통 및 진열과정에서 고온에 노출돼 렌즈의 변형 및 굴절이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부 고시에 따른 표시사항과 관련해 17종 중 3개 제품이 전혀 표시사항이 없었고, 3개 제품은 제조연월, 경고 및 주의사항 등 일부 표시사항이 표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유·아동의 시력보호를 위해 야외에서의 선글라스 착용은 권장하지만, 햇빛이 없는 실내 착용은 시력 발달에 좋지 않다"면서 "유·아동 선글라스 보관 시 햇빛이 강한 장소나 뜨거운 열이 있는 곳에서는 무도수 렌즈라도 도수가 발생하는 등 렌즈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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