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은행마다 다양한 전세대출 상품이 있지만 사회초년생들이 신청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바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은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운영하는 주택도시 기금의 주택 전세자금 대출 상품으로 시중에서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자랑한다. 연 소득과 대출 보증금에 따라 최소 연 2.3%에서 최대 2.9%까지다. 대출 금리가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도 최대 3% 안 되는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합산 소득이 연 2000만 원 이하일 경우 임차보증금이 5000만 원 이하면 연 2.3% 금리를 적용받으며 1억 원이 넘는 임차보증금에도 6000만 원 이하의 소득이면 2.9%로 대출이 가능하다. 예컨대 연봉 2400만 원의 사회초년생이 5000만 원의 전세 대출을 받는다면 2.5%의 금리가 적용돼 1년에 125만 원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한 달 기준 10만 5000원으로 30만 원이상 지출되는 월세에 비해 저렴하다. 대출한도는 임차보증금의 70% 이내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경우 최대 1억 2000만 원, 대전을 포함한 그 외 지역은 최대 8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낮은 금리를 자랑하는 만큼 조건은 까다롭지만 사회초년생들은 도전할 만하다. 우선 대출 신청일 현재 만 19세 이상으로 세대주 혹은 세대주로 인정돼야 하며 연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여야 한다. 대출이 가능한 주택도 임차 주거전용면적 85㎡이하인 주택이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처럼 보이지만 한 달 수입이 400여만 원이 되지 않는 월세 살이 무주택자 사회초년생들은 대부분 신청이 가능한 것이다. 85㎡ 면적도 기존 원룸이나 투룸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다. 버팀목 대출 기간은 2년씩 4회 연장 가능해 최장 10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어 대출 후 사정이 생겨 만기일을 채우지 않고 상환해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대출 상환방식은 대출기간 동안 이자만 내고 만기에 대출금 전액을 상환하는 만기 일시상환과 대출기간 중 원리금 10%를 나누어 갚고 남은 잔여 원금을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혼합상 환방 식이 있다. 시중은행 중 버팀목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은 우리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이다. 주예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