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사진)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이끌 혁신 마스터플래너(MP)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세종시 5-1생활권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된다. 그동안 신도시 개발은 도시계획 전문가가 MP를 맡고 사업시행자의 자문 역할을 해오던 것과 달리 과학기술 전문가가 MP를 맡게 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혁신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백지상태의 부지에 기존의 도시개발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담아낸다.

정 교수는 최근 중국 정부에서 500개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웨이팡시 샤산 생태지구에서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MP로 적년부터 활동해 오고 있다.

웨이팡시 샤산 생태지구는 뇌질환·심혈관 질환에 걸린 노인들이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으로 조성하고 있다.

인문학적 이해에 기반한 뇌 공학자로 알려진 정 교수는 다보스 포럼에서 차세대 리더로 선정될 만큼 역량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근간이 되는 4차산업혁명 분야의 전문가로 뇌 과학 분야와 건축, 인공지능(AI) 등 색다른 분야와의 융·복합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시티가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신기술 접목과 융복합이 이뤄지는 `똑똑한 도시`를 추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 교수는 관련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세종시를 스타트업들이 찾아와 스마트 기술을 주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세종은 앞으로 행복을 위한 혁신이 이루어지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MP와 사업시행자가 관계부처, 학계, 민간기업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국가 시범도시가 시민과 기업 중심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세계적 수준의 미래도시로 커 나갈 수 있게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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