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서 보유한 토지 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은 1798만6000㎡로 2016년 말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 지역의 중국인 토지 보유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대전 지역의 중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2016년 말 기준 1만 5000㎡에서 지난해 말 3만 1000㎡으로 증가하며 106.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토지 금액도 241억원에서 251억원으로 늘었다.

세종시도 2016년 5만 1000㎡에서 지난해 6만 5000㎡로 1만 4000㎡가 증가했으며 충남 지역은 4만 5000㎡가 늘어난 31만 3000㎡로 집계됐다. 반면 충북 지역은 전년에 견줘 16.7% 감소하며 2017년 말 37만 7000㎡를 나타냈다.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2.3%(534만㎡) 증가한 2억 3890만㎡로, 전 국토 면적의 0.2% 수준이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적별로 미국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억2481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2.2%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일본이 7.8%(1860만2000㎡), 중국 7.5%, 유럽 7.3%(1730만6000㎡)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 대전과 충북은 외국인 토지보유가 줄어든 반면 세종과 충북 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 지역의 외국인 토지보유는 136만 6000㎡로 전년 대비 45.5% 감소했다. 반면 세종과 충남은 각각 17.2%, 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의 용도별 외국인 보유 토지는 임야·농지 등이 1억 5436만㎡(64.6%)로 가장 많고, 공장용 5861만㎡(24.5%), 레저용 1219만㎡(5.1%), 주거용 980만㎡(4.1%), 상업용 394만㎡(1.7%) 등이 순이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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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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