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2019년 고교입시 합격 전략은

제공=진학사
제공=진학사
2019년 고교입시부터는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의 입시전형이 일반고와 동시에 치러진다. 고교는 학교 지원 원칙에 따라 일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고 4개 종류로 나뉜다. 선발 시기에 따라서는 전기학교와 후기학교로 나뉜다. 2018학년도까지는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전체가 전기학교였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특목고 중 외고·국제고, 자사고가 후기학교로 바뀐다. 우선선발권 폐지로 이들 학교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과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들 학교 입시에서 불합격이 되면 일반고로 어떻게 배정되는 지, 원하는 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지 걱정이 앞선다. 고교입시 변화로 나타난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꼼꼼히 분석해 중3 학생과 학부모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 지 전략을 세워보자.

◇우선선발권 폐지=올해 고교입시 변화 핵심은 `우선선발권 폐지`다. 올해부터는 외고·국제고, 자사고가 후기모집에서 전국단위 자율학교, 거주지 일반학교와 같은 시기에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입 동시 선발에 의해 원서접수 일정이 12월로 늦춰졌다. 대부분 12월 10일부터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전년도보다 전형 일정이 짧아져 원서접수, 1단계 발표, 면접 전형 간의 일정이 연달아 진행되므로 올해는 일정에 대한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동시선발로 인해 지난해 입시보다 학교선택의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즉 이들 학교 중 한 곳의 학교만을 선택해 입시를 치러야 한다.

다만 외고·국제고, 자사고의 학생선발권과 전형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1단계는 내신성적으로 일정배수의 학생을 선발한다. 2단계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최종선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은 전과 동일하다.

◇외고·국제고, 자사고 지원해 불합격하면?=일반고가 아닌 외고·국제고, 자사고 중 한 곳을 선택해 입시를 치를 경우 이들 학교에 떨어지면 일반고로 배정 받겠다는 `동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원하는 고교 선택은 불가능하다. 거주하는 지역 고교 중 미달된 학교로 강제배정 받게 된다. 유의해야 할 점은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재수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학고 등 이공계열 진학을 원하는 상위권 학생에겐 결론적으로 지원기회가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영재학교를 치를 수 있고, 이 결과에 따라 과학고 지원이 가능하다. 만약 과학고 불합격하더라도 자사고 진학이라는 대안이 남아있어 과학고와 자사고 중 한 곳을 선택해야만 했던 전년도 입시보다 선택의 기회는 늘어난 셈이다.

올해 고교 입시를 앞둔 중3 학생들은 만약의 경우를 감수하고라도 소신 있게 자사고 등에 지원할지, 아니면 안전하게 일반고로 배정받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과학고 지난해와 동일 전기선발 유지=동시선발대상에서 제외된 과학고는 전기선발을 유지한다. 과학고는 8월에 원서를 접수한다. 따라서 5-6월 학교별로 발표되는 모집요강을 확인한 후 대비해야 한다. 과학고는 1단계에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평가 뒤 학교 방문 또는 면담을 실시한다. 11월 중 2단계 소집면접을 실시한 후 내신성적, 서류평가, 면담 및 면접 결과를 종합평가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외고·국제고는 2019학년도부터 교사추천서를 제출하지 않지만 과학고는 제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2019년 고입동시선발로 인해 변경된 입시유형을 꼼꼼히 살피고 만약의 경우를 감수하고라도 소신 있게 자사고 등에 지원할지, 아니면 안전하게 일반고로 배정받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도, 주위 사람들과도 충분히 한 뒤에 고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대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