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평택의 아파트에서 아령이 떨어져 입주민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식칼이 떨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천안 서북구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에 30㎝ 길이 식칼이 떨어졌다.

다행히 칼이 떨어진 곳에 사람이 없어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시 칼이 떨어진 부근을 지나던 행인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당시 이 부근을 지나던 아파트 입주민 강모(23) 씨는 "걸어가다 아파트에서 금속 물체가 떨어져 쳐다보니 바로 1m 앞에 식칼이 떨어지더라"면서 "조금만 더 앞으로 가있었다면 큰 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칼을 국과수에 보내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했고,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칼을 떨어트린 사람을 찾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200세대 정도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이 떨어진 동(26층 높이)에는 7가구만 입주를 마친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적용해 입건처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칼자루에서 DNA가 검출됐다"며 "탐문조사와 입주민 동의를 받아서 DNA 분석결과를 일일이 대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