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효과가 입증된 `조류인플루엔자(AI)휴지기제`를 보완해 올해 AI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3월 13일 음성군 소재 오리에서 AI가 발생해 추가발생 없이 39일 만에 종료됐다.

이는 휴지기제를 도입한 결과로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연례행사처럼 AI가 발생해 홍역을 앓았으나 올해는 1개 농가에서 발생한 후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역대 최단 기간에 종료됐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해 발생한 AI와 구제역에 대한 방역 결산과 향후 10대 중점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먼저 오리휴지기제에 대해 참여농가와 휴지기간 조정, 또는 휴지기제 참여 계열 가공·유통업체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오리 농가별 방역실태와 위험도, 사육밀집도 평가·등급화해 휴지기제 참여농가 선정에 활용하는 오리 농가별 방역실태 및 위험도 평가를 추진한다.

입식·출하 시에는 사전 신고토록 하는 계열화 사업자 입식 신고제제 운영, 10만 수 이상 가금농가 방역관리책임자 지정 등을 담은 계열화(농가) 중심의 방역체계도 강화한다.

이밖에 도는 향후 10대 중점 방역대책으로 △닭·오리 사전입식 승인 정례화 △가금농가(산란계, 종오리) 스마트 관리시스템 △가금 기반시설 확충 △거점소독소 조기운영 및 전통시장 가금판매업소 휴업 정례화 △시·군 방역종사원 근무여건 개선 △개정된 가축전염병예방법 관계기관 홍보 강화 △2019년 정부예산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올해 겨울철 방역대책 시행을 위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농식품부 개선과제와 함께 보완을 추진해 AI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내에서는 2016년 11월 16일에서 12월 29일까지 44일간 85개 농가 발생, 108개 농가 391만 9000마리가 살처분됐다.

방역비용은 329억 원(보상금 255, 매몰비용 49, 방역비용 25)이 투입됐다.

하지만 겨울철 오리휴지기제가 도입된 2018년에는 3월 13일 1개 농가에 발생해 2농가 4만 1640마리가 살처분됐으며, 방역비용은 38억 원(보상금 1, 매몰비용 1, 방역비용 36)이 투입됐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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