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중구청장 후보가 도시철도 2호선은 `저심도` 방식이 돼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저심도 방식은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발표한 도시철도 2호선 DTX 구상에서 고가방식과 함께 시공되는 공법이다.

박 후보는 23일 열린 정책발표회 자리에서 "도시철도 2호선 방식은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광주에서도 공사방식을 저심도로 변경해 사업이 진행된 사례가 있다"며 "트램으로 할 경우 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큰 불만을 사게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발표회 자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도 참석했고, 허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방식은 기존 트램 방식을 고수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일부 구간 변경 가능성도 내비쳤다. 허 후보는 예타가 통과되면 트램의 교통혼잡과 소외지역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의통과 예산 증액가능허용 범위 안에서 일부 구간 건설방식을 변경하는 등 개선과 보강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후보의 발언은 허 후보와 결이 사뭇 다르다.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에 대해 허 후보는 사업 방식을 존중하며 말을 아낀 반면, 박 후보는 자신의 소신을 드러낸 것. 박 후보는 "비용적 측면이나 교통혼잡을 고려했을 때 저심도 방식이 도시철도 2호선이 되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성효 후보는 서구 가수원교-대동-과학공원 네거리 19.5㎞(56%)으로 저심도 공법으로, 과학공원 네거리-충남대-가수원교 14.0㎞(41%) 구간은 고가방식으로 건설하는 도시철도 2호선 DTX 구상을 밝혔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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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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