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
한화이글스가 김태균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한화는 이로써 단독 2위를 굳히고 1위 두산과는 2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5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 1회 말 2사에서 송광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두산 투수 이영하가 1루 견제 악송구를 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호잉이 1루타를 내며 선제 득점했다.

두산은 바로 추격했다. 2회 초 양의지는 김민우의 2구째 바깥쪽 낮은 142km 직구를 걷어 올리려 전광판 상단을 향한 솔로포를 때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는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좌측 2루타에 좌익수 김재환이 공을 뒤로 흘린 사이 김태균이 홈까지 들어왔다.

3회 말 1사 3루에서 변진수는 호잉을 좌익수 높이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호잉이 좌전 2루타를 때리며 3-1로 간격을 벌렸다.

두산이 4회초 다시 한 번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호가 김민우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호는 김민우의 3구째 바깥쪽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포를 쐈다. 승부는 3-3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승리의 주역은 김태균이었다.

7회 말 김태균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두산 구원 김승회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4km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사 후에는 하주석이 좌완 이현승의 시속 140㎞ 직구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생산했다.

한화 불펜진은 완벽했다. 6회 등판한 장민재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째를 올렸고, 좌완 김범수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현역 최고 마무리 정우람은 9회를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시즌 18세이브(2승)째를 챙겼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과 하주석이 결정적 한 방을 쳐줘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등 팀의 베테랑들이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팀의 중심을 잡아주기에 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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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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