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남북 고위급 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과의 재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고위급 회담 재개 일정을 북측에 제안했나`라는 질문에 "일정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이미 한번 무산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접촉을 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남북 대화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 시기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보라인을 통해 핫라인 가동 일정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나`라는 질문에도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미회담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부에서 `통역이 필요 없겠다. 전에 들어봤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선 "`전에 들어봤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도된 것은 해석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좋은 말이기 때문에 통역을 안 해도 된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 회담 맥락이나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주고받는 분위기 등을 고려해도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생뚱맞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6월 초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의 참석여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가지 않는 것으로 굳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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