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되면서 남·북 간 경협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성공단입주기업은 경협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공장재개를 기다리고 있으며 철도협력 방안 논의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계가 경협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북미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동합의문으로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을 협의했다. 특히 남·북 관계 발전을 골자로 한 4·27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남북경협 또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부 또한 발 빠르게 경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본격적인 남북경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다양한 남북경협사업을 검토중이다.

지역 경제계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경협 가능성에 따른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해빙무드가 무르익으면서 개성공단 재개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가 보다 선도적인 움직임을 통해 미국의 북한제재를 설득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은 "개성공단 재개는 일단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북미간 협상결과가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개시기 또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미 시간이 흐르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손실이 커진 만큼 정부는 비핵화만 몰두할 것이 아닌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정도는 미국설득을 통해 조기 재개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무역업계도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출무역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이 됐다는 것.

안경남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기업협의회장은 "아무래도 그동안 국제정서는 수출업계 일선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불안해 보인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앞으로는 해외국가들의 미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미래 수요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욱·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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