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은 평균 보다 낮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23년만에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대를 돌파했다.

6·13 지방선거 전국투표율이 60.2%를 기록,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 비해 3.4%포인트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선 투표율인 77.2% 보다는 17%포인트 낮은 수치다.

13일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은 58%, 충남 58.1%, 충북 59.3%를 기록해 전국 평균치에 못 미쳤고, 세종은 61.7%로 높은 높은 투표율을 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투표율로 인해 지난 선거보다 대전(54%)은 4%포인트, 충남(55.7%)은 2.4%포인트, 충북(58.8%)은 0.5%포인트 상승한 반면 세종(62.7%)은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서울이 59.9%, 경기 57.8%, 인천 55.3%로 전국 평균에 못미쳤고, 전남 69.3%, 제주 65.9% 등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지난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68.4%,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52.3%,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48.8%,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51.6%,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54.5% 등이다.

이번 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사전투표 효과와 함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높아진 국민들의 정치 의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9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20.1%를 기록하면서 이번 선거 투표율은 60%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290만 7715명 가운데 2584만 1740명이 참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과 참여열기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사전투표 제도가 지난 3번의 전국 선거를 거치며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점도 투표율을 높인 이유"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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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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