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마스터즈시리즈6] 한국전쟁 68주년 평화의 선율 3명 독창자·연합합창단 하모니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화해 무드 속에서 6·25전쟁 68주년을 맞이해 `전쟁 없는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6 `평화를 위한 기도-전쟁 진혼곡`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호국보훈의 달과 한국전쟁 68주년을 맞이해 평화를 기원하는 20세기의 걸작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 작품 66`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열정적인 연주와 무대위의 카리스마로 잘 알려져 있는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제임스 저드의 지휘 아래 세 명의 세계적인 독창자들과 연합합창단이 함께해 환상의 하모니를 빚어낸다.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이스탄불의 보루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하고 있는 터키 출신의 소프라노 부주 한지, 따뜻하고 다채로운 음색의 목소리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너 미르코 과다니니, 유럽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이응광이 독창자로서 무대에 오르고, 대전·전주·천안시립합창단과 대전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함께 수준 높고 풍성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 작품 66`은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코번트리 시에서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하룻밤 사이 2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약 7만 채의 건물 중 약 6만 채의 건물이 파괴되며 함께 처참히 부서졌던 코번트리의 상징 `성미카엘 대성당`이 22년 후 재건됨을 기념해 위촉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이 곡은 4관 편성의 오케스트라와 챔버, 세 명의 독창자, 성인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으로 구성된 대편성으로, 연주시간이 80분에 달하는 대곡이다. `레퀴엠`은 원래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진혼곡이지만,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은 진혼곡 의미 이상으로 반전에 대한 신념을 표현하고, 전쟁의 부당함을 고발하며 평화를 간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별히 이번 연주는 건군 70주년을 맞이해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당일 오후 3시 리허설 콘서트도 별도로 진행된다. 리허설 콘서트는 최종 무대리허설 겸 콘서트로 이루어지는 연주회를 뜻하며, 연주회에서만 볼 수 있던 장면 외의 다양한 상황을 관객이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면된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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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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