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산업계 새 화두로 부상하고 있지만 천안, 아산 등 충남북부산업벨트에 소재한 기업들의 준비와 관심은 낮은 실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정부의 필요한 4차 산업혁명 지원시책으로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런 의견은 충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충남인자위)가 실시한 `충남북부지역 신산업·신기술 ICT분야 인력 및 교육훈련 수요조사` 결과 나타났다.

18일 충남인자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천안, 아산, 당진, 서산의 16개 산업단지 입주기업 중 5인 이상 299인 이하 201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방문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 관심여부에 대해 사업체의 67.7%가 `관심 없다`고 답했다. `매우 관심 있다`는 9.5%, `약간 관심 있다`가 26.9%를 차지했다. `관심 없다`의 평균 응답률은 `관심 있다`는 응답률 평균의 2배 이상을 보였다.

4차 산업혁명이 해당 사업체에 미칠 변화에 대해서는 `아니다`와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59.7%, 40.4%로 나타났다. 업종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 끼칠 변화 예상은 달랐다.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 제조업은 72.7%,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은 48.8%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예상했지만 전기장비 제조업과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은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75%, 68.8%를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 준비도는 조사에 참여한 201개 업체 중 85.1%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도입 및 활용 중이라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4차 산업혁명의 도입 및 활용은 사업체 종사자와 매출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4차 산업혁명 도입 및 활용이 가장 많은 업종은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제조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도입 예정인 기술은 스마트 팩토리 54.6%, 로봇공학 35.2%, 사물인터넷 29.6%, 빅데이터 26.4% 순을 보였다.

사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 못하는 이유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56.7%, `자금력 한계` 22.8%, `기술력 한계` 12.3%, , `인적자원 한계` 7.6%로 집계됐다.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가장 시급한 4차 산업혁명 지원책으로는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지원`이 74.1%로 가장 많았다. `기술 표준화 지원`과 `사업장별 맞춤형 지원`이 각각 48.3%, 44.8%로 뒤를 이었다. `인적 자원 지원`도 29.9%를 차지했다.

충남인자위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충남북부기업들의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관련 신규 교육 훈련과정 개발과 공동훈련센터 발굴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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