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구원-휴온스, 공동연구협약

한국화학연구원과 ㈜휴온스가 간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 공동 연구에 나선다.

화학연구원은 최근 ㈜휴온스와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간질환 치료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자체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구축한 화학(연)은 ㈜휴온스와 함께, 간질환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 유도제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혁신적인 간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간질환은 고령 인구의 증가 및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변 및 간암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국내외 제약사들이 약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어 신약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헬스케어 분야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2017)`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시장은 2016년 6억 달러 수준 에서 2026년에는 250억 달러 규모로 추산돼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은 세포 내에 존재하는 유비퀴틴-프로테아좀 단백질 분해 기전을 이용해 질병을 야기하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하는 신개념의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의 저분자 화합물로는 조절할 수 없었던 85% 이상의 질병 유발 단백질을 타겟팅할 수 있으며, 기존 약물의 내성 문제 극복도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체내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반복적, 지속적으로 표적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의 투여로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어 부작용도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벤처 회사들이 속속 설립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 또한 이들 벤처 회사들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거나 자체 연구를 통해 단백질 분해 유도제를 발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이 최초로 관련 연구에 대한 핵심 특허를 확보했으며, 현재 다양한 단백질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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