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가 단행할 조직개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취임 이후 리더십을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로 여겨지면서 허 당선자가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시청 안팎에서는 고위직 공직자들의 승진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시 등에 따르면 `민선 7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9일부터 실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총 6개 분과로 구성된 인수위는 민선 7기 시정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본틀을 만들 것이라는 게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이 중 가장 관심사는 취임 이후 시행할 시 공직자에 대한 인사, 산하기관장 인선 방향이다.

시 내부에서는 허 당선자가 단행할 첫 승진인사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한 공직자는 "시 공무원들은 허태정 당선자가 단행할 승진인사에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국장급인 부이사관(3급)과 과장인 서기관(4급) 승진 명단에 누가 오를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말로 내부 공직자와 자치구와 시 사업소 등에서 5명이 명퇴를 한다. 이 중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는 간부들을 빼면 3자리 정도의 자리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중구와 서구, 유성구 부구청장, 시 인재개발원장, 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은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대전마케팅공사 상임이사, 대전도시철도공사 기술이사, 대전시설관리공단 경영, 환경이사 등 시 산하 공기업 등 임원에 대한 인선 또한 관심이다. 이들 기관은 통상 시 간부 출신 공무원이 퇴임을 앞두고 이동해왔다. 대전문화재단 대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등은 임기가 종료되면서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자리까지 감안하면 인사 폭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 안팎의 해석이다.

인사와 조직개편 등에 대해 민선 7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조승래 위원장은 "인사는 원칙이라는 게 있다. 기관의 업무 성격 특징에 따라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수위 기간동안 인사수요를 파악한 뒤 허태정 당선자께서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인선작업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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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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