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가 3선의 권중순·김종천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의장단은 관행상 선수를 고려해 정해지는 만큼 7대 의회에서 전반기의장을 지낸 4선 김인식 의원을 제외하고는 두 명의 의원이 가장 많은 선수를 기록, 경쟁이 유력하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인 명부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전시의원 21명 가운데 20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1명이 당선됐다.

지역구 의원 19명 가운데 선거를 통해 다시 의회에 돌아온 의원은 권중순(중구3), 김인식(서구3), 김종천(서구5), 박혜련(서구1), 정기현(유성구3) 의원 등 5명에 불과하다. 6대 의회에서 시의원을 지낸 남진근 의원이 당적을 옮겨 8대 의회에 입성 한 것을 포함해도 시의원 경험자는 6명 뿐이다.

자연스럽게 선수가 높은 권 의원과 김 의원이 자천타천 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의장단 선거는 협의에 의한 추대 방식으로 갈지, 표대결로 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민주당이 시의원 당선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표대결로 가면 감투싸움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어 합의에 의한 추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에 의한 추대 방식으로 의장이 정해진다면 중앙당의 지침이나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의 의중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두 의원은 의장 자리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권 후보는 "의장자리에 도전 할 것이다. 다만 의장을 하겠다는 모습이 감투싸움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의장 선거를 기다리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당에서도 원구성과 관련해 지침이 있을 것이고 지침에 맞게 시민의 눈 높이에 맞게 의장을 선출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시의회는 전·후반기가 있기 때문에 권 의원과 협의를 볼 부분이 있다. 다만 외부에서 봤을 때 눈살을 찌푸리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며 "다만 저는 상임위 위원장을 6년 간 한 경험이 있다. 그런 면에서는 권 의원보다 경쟁력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있다. 오는 22일이나 23일쯤 총회 날짜를 잡아서 의원들이 모여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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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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