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세부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로 적절한 시점에 나온 적절한 발표"라며 "북한 역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상응한 조치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 남북과 북미 정상이 맺은 신뢰 조치는 이처럼 하나하나의 후속조치가 뒤따를 때 결실을 맺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 역시 "이번 훈련 유예 발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적절한 조치"라며 "주먹을 쥐고 악수할 수 없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있어서 남북 간, 북미 간 상호 군사적 신뢰를 쌓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말 그대로 일시 중단일 뿐이며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의 부재로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대변인은 "50여 년간 이어온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의 중단이라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결정 사안이 국민과 국회에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매우 급하게 이뤄진 것에 대해 남남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와 우려스럽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을 위해서 우리 내부 갈등과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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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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