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 중국 농식품 수출규모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농식품 수출액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3억 8800만 달러(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7.9%가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지난 달 당월 또한 9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5200만 달러 대비 86.9%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본격적인 중국 정부 사드 제재 이후 13개월만에 수출액이 반등했다.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4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당월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달은 전년 동월 대비 86.9% 증가, 지난 4월에 이어 당월 실적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세를 나타내 회복세를 거듭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중국 농식품 수출증가원인으로 한·중 긴장 완화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 심리회복세와 조제분유, 인삼류, 소스류, 유자, 생우유 등 주요 품목 수출 실적 증가를 꼽았다.

지난 달 당월 실적으로는 라면 960만 달러(433.7%), 조제분유 740만 달러(131.2%), 맥주 720만 달러(68.8%), 과일쥬스 240만 달러(649.7%), 홍삼 330만 달러(147.5%), 유자 160만 달러(43.8%) 등 수출 상위 30개 품목 수출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달까지 누계로는 상위 30개 품목 중 22개 품목이 증가했고 8개 품목이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중국 수출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과 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로 `중국 수출입절차 매뉴얼`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수출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 조제분유 등 영유아식품 인증관련 규제가 강화됐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농식품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대 중국 농식품 수출이 최대 수출 실적을 냈던 2016년 수준으로 조기 회복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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