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조종태(오른쪽) 단국대병원장이 천안시청에서 구본영 천안시장에게 150명의 장기기증 서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단국대병원 제공
20일 조종태(오른쪽) 단국대병원장이 천안시청에서 구본영 천안시장에게 150명의 장기기증 서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단국대병원 제공
사랑의 의술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단국대병원(병원장 조종태)의 교직원과 가족 150명이 장기기증 서약서 작성으로 `생명나눔 장기기증`에 동참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9월 천안시 및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와 `생명나눔 장기기증 협약` 체결 뒤 장기기증의 올바른 정보제공과 교직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5개월에 걸쳐 사내 인트라넷 등을 이용해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 결과 교직원 뿐 아니라 가족까지 150명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장기별 총 기증건수는 신장, 간장, 췌장, 심장 등 장기기증 124명, 뼈와 연골, 근막, 피부 등 조직기증 90명, 안구(각막) 기증 128명 등 342건으로 집계됐다.

가족 전원이 서약서를 작성한 방사선종양학과 류준민 방사선사는 "그동안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천을 못했다"며 "병원 측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 가족 모두가 서약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국대병원은 20일 오후 천안시청에서 `장기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종태 단국대병원장은 "장기기증은 병마 앞에서 힘없이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선물해주는 것"이라며 "150명의 단국대병원 교직원과 가족이 새 생명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약속을 지키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병원도 체계적인 장기이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이식 대기 환자와 뇌사 기증자 및 생체 장기 기증자를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성공적인 장기이식수술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단국대병원의 사랑과 나눔 실천은 모범적인 이웃사랑의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는 아름다운 기업문화 정착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장기이식팀을 활성화해 신장, 간, 각막이식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이식팀은 기증자와 장기 적합성을 검토한 후 절차를 밟아 이식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45명의 뇌사자로부터 147개의 장기를 기증받아 106명에 새 생명을 선물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