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전하고 교육·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지질공원은 단순히 지질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지질유산을 보전, 교육, 및 관광에 활용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6월 현재 강원평화지역, 한탄강, 강원고생대,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 전북 서해안권, 청송, 무등산권, 부산, 제주도 등 10개소가 지질공원으로 지정, 운영 중이다. 이중 제주도와 청송, 무등산권 지질공원 3개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인증 받았다. 2012년 지정된 제주도 수월봉은 지정 당시 7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지난해 34만 명으로 증가해 관광효과가 큰 것으로 입증됐다. 충청권의 경우 지질·생물·고고·역사·문화 5대 구성 요소가 모두 우수해 지질공원으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충청지역에서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 단양이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다음 달 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다. 환경부의 현장 실사를 앞둔 단양은 도담삼봉과 온달동굴, 노동동굴은 세계 수준의 1등급 보호대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1월 대한지질학회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제출한 `충청권 지질유산 발굴 및 지질유산 가치평가 사업` 용역 최종보고서에도 `제천·단양 지질공원`을 국가지질공원 유망후보지로 제안했다. 지질유산 분포 조사에서 단양은 19개소가 발굴돼 가장 많은 지질유산이 분포하는 지역에 해당, 국가지질공원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단양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지질학적 가치를 부여한다면 국가지질공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양군은 2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충북도도 2019년 상반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완료하고 2021년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단양군이 대전·충남·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최초로 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하길 기대한다. 김진로 지방부 청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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