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남면 일대 외국인 노동자 거주가 크게 늘고 있다. 10일 이 지역에 중국식품점을 비롯해 인력사무소 등 중국인과 베트남인 등을 상대로하는 상점이 들어서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세종시 금남면 일대 외국인 노동자 거주가 크게 늘고 있다. 10일 이 지역에 중국식품점을 비롯해 인력사무소 등 중국인과 베트남인 등을 상대로하는 상점이 들어서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세종지역에 건설 붐이 일자 금남면 일대에 외국인노동자들이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지금은 이 일대가 차이나타운을 방불케 합니다."

10일 세종시 금남면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지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이 같이 설명했다.

이를 방증하듯 일대 상점가는 중국어를 비롯한 외국어로 적힌 간판과 안내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중국과 베트남 식료품을 취급하는 세계식료품점을 비롯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상점들이 금남면사무소를 중심으로 퍼져있었다.

금남면사무소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를 비롯해 중국인과 베트남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몰린 이유로는 건설현장에 근무하기 위해 몰려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남면 일대의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행복도시가 지어질 무렵부터 중국인과 베트남 근로자들이 급증해 아침 출근 무렵과 저녁 시간이 되면 마을 일대에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건설현장 소장들이 인근 공동주택 몇 채를 동시에 계약해 외국인노동자들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우체국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본국의 가족들에게 보낼 국제우편 이용이 일일 1-2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은 세종시 장군면 원룸촌도 마찬가지였다.

장군면 일대에 원룸촌이 들어서자 건설업계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숙소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

장군면 일대를 운행하는 한 시내버스 기사는 "장군면 원룸촌에 외국인이 몰려들어 저녁 무렵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력사무소나 식당, 가게도 영업 중이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장군면 한 주민은 "건설현장에 사람이 부족하니 외국인을 고용하기 시작하며 일대에 중국인과 베트남인들이 많아졌다"며 "세종 건설현장 이곳 저곳을 돌며 수년째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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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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