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유람] 제주지역 해수욕장 축제

줌바페스티벌
줌바페스티벌
무더운 여름, 바닷바람이 살랑거리는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고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아보고 싶다면 비행기에 몸을 실어 제주로 떠나보자. 서울에 `서울재즈페스티벌`, 경기도 가평에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있다면 제주에는 `함덕 뮤직위크`가 있다.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오는 13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함덕 뮤직위크`는 도민들의 축제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해 질 녘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를 뒤로한 채 아시아의 뮤지션과 미국과 유럽에서 찾아온 댄서들과 어우러지다 보면 남태평양 여느 휴양지에서 즐기는 휴가 못지않을 것이다.

▲스테핑스톤페스티벌(STST)(7월 13~14일)

"저는 이 기간에 맞춰 휴가를 받을 정도로 이 축제를 즐기고 있어요." 지난해 스테핑스톤페스티벌에 참가한 김서연씨(서울·37)와 나눴던 이 대화가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은 제주 대표 여름 음악축제 중 하나다. 노개런티로 진행되지만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겠다는 전세계 뮤지션들이 줄을 잇고있다.

2004년 제주시청 대학로에서 조촐하게 출발한 페스티벌은 중문 해수욕장, 탑동해변공연장, 산천단을 거쳐 2011년부터 함덕해수욕장에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5년 째 스테핑스톤페스티벌 디렉터를 맡은 김명수씨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백사장, 초록 잔디밭과 서우봉이 어우러진 이 곳이 바로 `제주`그 자체이자 `무대`"라며 "제주 음악인들과 해외 뮤지션들이 매해 공연을 펼칠 때마다 `새로운 지역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내 장르별 정상급 밴드를 포함해 일본 및 홍콩, 대만의 우수한 밴드가 함께한다.

우선 대한민국 록음악의 자존심인 `갤럭시 익스프레스`(13일 오후 9시40분~10시20분)를 비롯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14일 오후 9시20분~9시50분)와 국내 스카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킹스턴 루디스카`(14일 오후 9시~9시30분), `제2의 혁오`로 불리는 `새소년`(13일 오후 9시~9시40분)`, 소울 걸그룹 `바버렛츠`(14일 오후 7시40분~8시10분)가 참여한다.

또 해외에서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있는 `잠비나이`(13일 오후 7시5분~7시40분)와 청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도이`(13일 오후 8시20분~9시), 제주 록밴드 `묘한`(13일 오후5시20분~5시50분), `엘튼 존`이 극찬한 밴드 `세이수미`(14일 오후5시40분~6시10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해외 팀으로는 후지락 페스티벌에 참가한 일본 레게음악의 전실인 `레그래이션 인디펜던스`(14일 오후9시40분~10시10분·일본), 아시아 여성 밴드 중 최고의 실력파인 `GDJYB`(14일 오후 6시20분~6시50분·홍콩), 대만 모던록 밴드 `쉘로우 리비`(13일 오후 5시~5시30분·타이완) 등의 밴드가 함께한다. DJ로는 한국에서 영화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달파란`과 라틴 음악을 플레이하는 `청달`, `슈가 석율` 등이 참여한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무료 공연이지만 관객이 자유롭게 낸 기부금은 제주를 지키는 환경운동에 쓰여진다.

▲제주비치 ZUMBA페스티벌(7월 20일)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이 끝나면 해변은 더욱 뜨거워진다. 바로 줌바 페스티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사람들과 함께 `밤의 해변에서 줌바`란 타이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끝없이 펼쳐진 해변에서 서로 통성명도 하지 않은 타인들이 함께 춤을 추는 한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제주의 여름 해변과 닮은 줌바댄스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춤이다.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주기도 한다.

3년 전부터 열린 이 축제는 육지와 제주의 줌바댄스팀들이 모여 한 무대에서 익숙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춘다.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가 손을 마주잡고 모래사장위에서 맨발로 덩실덩실 춤을 추는 모습 등은 인상적인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

올해는 프로줌바팀 100여 명이 제주를 찾는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줌바댄스의 리허설 무대가 펼쳐진다. 오후 6시 DJ RIcky Kim의 무대로 행사의 막을 올리며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는 프로줌바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숨막히게 화려한 그들의 춤을 함께 즐겨보면 어떨까.

▲제주국제라틴문화페스티벌(7월 21~22일)

이 축제는 아시아에서 라틴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가장 큰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외 30개국에서 세계적인 라틴댄서 챔피언들과 DJ, 일반인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다. 매년 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약 2000명 이상의 전세계 라틴문화를 사랑하는 관광객들이 함덕 해변을 찾는다.

중남미와 제주의 멋이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제주스러운 플리마켓이 마련되고 무료 오픈강좌, 라틴 라이브밴드공연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개막전 무료오픈강좌인 `중남미 댄스`는 일반시민들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2시간 가량 펼쳐지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라이브밴드의 연주를 통해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은 하나가 된다.

올해 라틴밴드 공연에는 `사우스카니발`과 `큐바니즘`이 함께할 예정이다.

▲서머워터페스티벌(8월 4일)

가장 뜨거워지는 여름의 절정 8월에는 서머워터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서머워터페스티벌에서는 물과 관련된 모든 게임이 한자리에 모였다. 워터워(물총싸움), 30m 길이의 워터슬라이드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짜릿한 재미와 서늘함을 선물한다.

지난해에 처음 마련된 이 페스티벌은 4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규모를 더욱 늘렸다.

또 다양한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제주와 서울을 왕복할 수 있는 항공권과 각종 상품권 등 100여 점의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됐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워터슬라이드&워터바운스` 게임이 진행되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워터워(물총싸움)`가 진행된다. 또 이어서 오후 5시 30분부터 `워터슬라이드&워터바운스`, `워터워` 게임이 각각 한 시간씩 진행된다.

▲도내해수욕장 축제

함덕뮤직위크 외에도 제주의 여름 해수욕장은 축제의 장이다.

공항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호 야간콘서트`에 이어 27일부터 29일까지 `이호테우축제`가 개최된다.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 경기와 각종 공연, 고기잡이 체험 등이 준비돼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28일과 29일에는 금능해수욕장에서 `금능원담축제`가 마련된다. 맨손 고기잡이와 전통 어로방식인 선진그물 재현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삼양해수욕장의 `검은모래축제`가 2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며 8월에는 김녕해수욕장에서 `김녕성세기축제`, 표선해수욕장에서 `서귀포 야해페스티벌(8월 16~18일)` 등이 예정돼 있다.

한신협 제주신보=김정은 기자

*사진설명

라틴아메리카 : 라틴 아메리카의 열정의 `살사`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제주국제 라틴문화 페스티벌. 페스티벌에서는 해가 지는 바다와 서우봉을 배경으로 전세계 댄스인들이 무대를 누비며 함께할 수 있다.

워터페스티벌 : 8월 4일 열리는 서머워터페스티벌. 물총싸움과 워터슬라이드 등 더위를 녹여줄 행사들이 마련된다.

스테핑스톤페스티벌 : 노개런티로 진행되는 스테핑스톤페스티벌. 전세계 뮤지션들이 7월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줌바페스티벌 : 20일 열리는 제주비치줌바페스티벌의 묘미는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줌바댄스를 추는데 있다.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서귀포 야해페스티벌 : 서귀포의 아름다운 밤바다와 인디밴드 등의 공연 문화가 접목된 `야해페스티벌`. 열정적인 무대가 서귀포의 밤하늘을 가득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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