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주차장 설치 부서와 쓰레기 처리 부서간 이견

11일 오후 세종시청 인근  상가 입점자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들이  한누리대로 BRT도로변에 나뒹굴고 있다.  은현탁 기자
11일 오후 세종시청 인근 상가 입점자들이 버린 생활쓰레기들이 한누리대로 BRT도로변에 나뒹굴고 있다. 은현탁 기자
세종시내 일부 상가에 자동 클린넷 투입구가 설치되지 않아 쓰레기 투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LH세종특별본부가 클린넷 투입구를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문제 상가의 자동 클린넷 투입구 설치를 둘러싸고 세종시내 청소를 담당하는 부서와 세종시청 앞 광장 지하주차장 조성을 총괄하는 부서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LH세종특별본부 관계자는 11일 "세종시청 앞 광장 아래 지하주차장 설치문제로 클린넷 투입구 설치가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일단 클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투입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지난해 7월 해당 상가의 클린넷 투입구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었는데, 지하주차장 문제로 세종시와 협의하면서 변동사항이 생겨 불가피하게 장기화 됐다"면서 "비용 손실을 막기 위해 투입구 설치를 미뤘는데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신도심인 행복도시내 쓰레기 관로수송시스템 설치 사업 시행자인 LH세종특별본부가 클린넷 투입구를 설치키로 함에 따라 상가 입점자들은 이르면 연내 자동 클린넷을 통한 쓰레기 배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세종시는 당장 상가의 자동 클린넷 투입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쪽과 비용을 고려해 주차장 공사 이후로 연기하자는 쪽으로 관련 부서간 의견이 나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금 클린넷 투입구를 설치하는데 1-2억 원의 비용이 들고, 설치했다가 취소하고 다시 설치하면 3-4억 원의 비용이 든다"면서 "어짜피 주차장 공사를 하는 2년 동안은 클린넷 사용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종시청 앞 광장에 인접한 스마트허브 상가의 입주자들은 지난 2년 가까이 자동 클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밤에 도로변이나 상가 주변에 생활쓰레기를 버렸다. 실제로 11일 오후 이 상가 건물 주변에는 입주자들이 버린 일반쓰레기와 가재도구 폐기물 등이 BRT도로변에 나뒹굴고 있었다.

이 상가는 지난 2016년 준공 이후 꾸준히 생활편의 시설들이 들어서 연내 입점자들이 1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갈수록 쓰레기 배출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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