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7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청남도 청양군 소재의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의 `황준환 대표`를 선정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청남도 청양군 소재의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의 `황준환 대표`를 선정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충남 청양 칠갑산 정상 아래 위치한 목장에서 계절마다 관광객들을 위한 축제를 기획해 마을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한 황준환 알프스마을 대표가 `7월의 농촌융복한산업인`으로 11일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8월부터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과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황 대표는 청양 칠갑산 정상 아래에 위치한 알프스마을의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했다. 봄에는 뷰티축제, 여름엔 세계조롱박축제, 가을에는 칠갑산콩축제, 겨울에는 칠갑산얼음분수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눈이 잘 녹지 않는 마을의 특징을 활용해 밭을 `눈썰매장`으로, 꽁꽁 언 마을 하천을 `얼음 낚시터`로 변화시킨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유명하다.

알프스마을은 주민들 스스로 마을 개발사업을 시작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과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박 화장품, 장류 등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축제 방문객에게 판매해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

황 대표와 마을주민들이 노력한 결과 2017년 한해에만 27만명이 방문하고 최근 3년간 평균 18억 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황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장본이기도 하다. 그는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떨어진 박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박`이 미백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에 착안해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가 만든 `박 화장품`은 알프스 마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첫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

알프스마을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연간 20여명을 고용하고 마을주민들이 축제 기획 및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등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2012년부터 지금까지 법인 수익의 일부를 장학금, 불우이웃 돕기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환원해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은 마을의 특성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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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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