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연금 통장을 잃어버린 치매어르신에게 임시 주민증과 통장 재발급을 도와준 남대전지구대 빈경욱 경사(왼쪽)과 이주명 경위. 사진=남대전지구대 제공
노령 연금 통장을 잃어버린 치매어르신에게 임시 주민증과 통장 재발급을 도와준 남대전지구대 빈경욱 경사(왼쪽)과 이주명 경위. 사진=남대전지구대 제공
노령연금 통장을 잃어버린 90대 치매 어르신의 통장 재발급을 도와준 경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주인공은 남대전지구대 이주명(53) 경위와 빈경욱(40) 경사.

최근 남대전지구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치매에 걸린 노인 A(90)씨가 노령연금을 받는 통장을 잃어버렸다는 신고 전화였다. A씨는 평소 자주 가던 중구 문창동의 한 식당종업원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확인해보니 단순한 분실이었다.

이 경위와 빈 경사는 A씨의 사정을 듣고 통장 재발급을 돕기로 했다.

그러나 A씨가 신분증을 분실해 통장을 재발급 받기에도 어려운 상황. 이 경위와 빈 경사는 임시 신분증 재발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구대에서 A씨의 인물 사진을 찍어 직접 인화까지 해줬다. 문창동주민센터에서 임시 신분증을 받아 A씨는 부사동우체국에서 연금 통장을 무사히 재발급 받을 수 있었다. A씨의 예금 계좌에 이상이 없는 것까지 확인한 이들은 A씨에게 통장을 전달했다.

빈 경사는 "어떤 경찰이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통장을 분실했지만 계좌에 이상이 없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빈 경사는 이어 "치매에 걸린 독거노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지 경찰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