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의 분양가 윤곽이 18일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안신도시 첫 공공분양인 갑천 3블록은 앞으로 진행될 인근 공동주택 건설사업의 척도로 활용돼 이번에 결정된 분양가가 주택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대전시,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 공동주택 사업계획승인을 지난 10일 확정했으며, 분양가 책정을 위한 분양가심의위원회는 18일 개최할 예정이다.

분양가심의위는 학계 7명, 대전시 공무원 1명, 한국토지주택공사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3블록 분양금액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이날 위원들은 택지비, 택지가산비, 기본형건축비, 건축가산비 4개 항목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의 최고액수를 확정짓고, 대전도시공사는 이를 토대로 분양가 책정에 나선다.

이중 변수로는 택지가산비와 건축가산비며, 이 두 개 항목의 금액에 따라 분양가가 높거나 낮게 결정된다.

통상적인 분양가심의는 사전에 심의위원에게 검토자료를 제공하고 금액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는 것이 관례다.

반면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의 경우 도안신도시 첫 공공분양이라는 특수성과 시민들의 높은 관심 때문에 사전 검토자료는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심의 당일 위원들에게 자료가 제공될 예정이다.

분양가심의위를 통해 분양 상한가가 결정되면 도시공사는 각각의 동호수 분양가 산정작업에 들어간다.

분양가 산정에 이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시스템과 연동을 위한 작업 시간까지 고려할 경우 최소 5일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공사는 이 같은 변수를 고려해 분양공고를 오는 25-27일 사이 공표할 방침이며,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 견본주택의 경우 25일부터 시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분양가심의위에서 금액 결정에 쟁점이 될 사안으로 택지와 건축가산비 변동이 꼽힐 것으로 본다"며 "이달을 넘기지 않도록 사업일정을 잡고 있어 분양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이끈 3블록은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 분양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심의 이후 고분양가로 주택 가격이 결정될 경우 무주택자를 위한 공공분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많은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갑천 3블록 트리플시티는 서구 도안동 292번지 일원에 1762가구를 공급하는 공공분양사업이며, 시공사로는 계룡건설이 선정됐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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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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