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아동수당과 금융상품] 엄마들이여, 당당하게 누리자

[그래픽] 김현민
[그래픽] 김현민
지난 달 20일부터 아동수당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아동수당은 말 그대로 아동들을 위한 일종의 복지제도로 자녀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로도 여겨진다. 만 5세 미만 아동에게 매월 10만 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전국 신청률은 신청 기간이 한 달 가까이 지나면서 75%를 넘어섰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주민센터로는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수당지급제도 시행에 따라 금융권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걸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아동수당지급제도 신청현황은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대상 아동수인 240만 1514명 중 181만 1900명이 신청해 75.4%에 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9월 수당 지급 전까지 95.9%가 신청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의 경우 7만 754명 중 5만 6257명이 신청해 80%에 달하고 있으며, 충남은 10만 3387명 중 8만 2168명이 접수해 79%, 세종은 2만 4029명 중 1만 7606명이 신청, 73%에 이르고 있다.

아동수당지급대상은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여야 하며 2012년 10월 1일 이후 출생아부터 만 5세 아동까지다. 개월수로 따지면 6세 생일 전월까지 최대 72개월까지 지급된다. 선정기준액은 3인 가구 월 1170만 원, 4인 가구 월 1436만 원, 5인 가구 월 1702만 원, 6인가구 1968만 원이다. 신청방법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웹사이트(www.bokjiro.go.kr)를 방문하거나 스마트폰을 활용해 `복지로`앱을 이용해 신청이 가능하다. 본래 매월 25일마다 수당이 지급되지만 올해는 추석이 껴있는 탓에 최초 지급일은 9월 21일이 된다. 또 9월 30일까지 수당 신청을 하면 9월분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지만, 10월 1일부터 신청한 경우 9월분 수당을 받지 못한다.

시 관계자는 "아동수당지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접수 한 달 만에 많은 시민들이 수당 신청을 해 현재 80%에 이르고 있다"며 "접수는 계속 가능하지만, 미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수당 신청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도 아동수당신청 붐에 맞물려 이벤트를 엮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아동수당을 받는 고객에게 금융바우처(쿠폰)와 유아용품을 구입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이 그리고 행복`이벤트를 통해 첫 아동수당을 기업은행 계좌로 받을 경우 금융 바우처 1만 원, 브라이텍스, 미니버기 등 카시트와 유모차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대상 고객 중 7-9울 사이 공과금, 4대 보험 등 자동납부 또는 급여 이체 신규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소셜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아용품 2만 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KEB하나은행도 아동수당을 하나은행 계좌로 받을 시 경품 추천에 자동 응모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계좌를 개설하고 인터넷·스마트폰뱅킹에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으로 300명을 선정해 가전제품,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아동 수당을 지급받을 수 이만 5세 이하 가입자에 한해 압류방지가 되는 KEB하나행복지킴이에 가입하면 연 2%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도 9월 아동수당지급제도 시행을 앞두고 관련 금융상품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아동수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통해 금융권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채로운 금융상품이나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며 "아동수당은 월 10만 원씩 통장에 입금되는 만큼 금융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적금, 보험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금융권도 상품 판매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잇따라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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