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박범계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박범계 의원은 22일 대전 서구 월평동 의원 사무실에서 후보들 가운데 새얼굴인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만 당을 혁신시키고 2020년 총선과 2022년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사진=박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박범계 의원은 22일 대전 서구 월평동 의원 사무실에서 후보들 가운데 새얼굴인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만 당을 혁신시키고 2020년 총선과 2022년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사진=박 의원실 제공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을 쥐기 위한 후보들의 발 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후보 접수를 마감한 당대표 후보들은 다양한 공약을 내걸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당대표 후보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 알아본다.

"이번 당대표는 당을 혁신시켜 문재인 대통령이 흐뭇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참신한 인사가 선택돼야 합니다."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의 얼굴엔 다소 상기된 모습이 역력했다. 22일 의원사무실이 있는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만난 그는 전날 경선을 대비해 부산 등을 돌며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눴고 그 자리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 박 의원은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낸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놀라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충청권의 전폭적 지지가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 등에서 충청권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박 의원 스스로는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간단했다. 참신성을 바탕으로 한 당을 혁신시킬 수 있는 후보로 자신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현재 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얹혀 사는 것처럼 되고 있는데 이대론 단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이것을 극복해야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2020년 총선과 2022년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당이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고 그 혁신은 참신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당 대표 경선에 참여한 8명 중 새 얼굴은 저밖에 없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참신함을 바탕으로 당을 혁신시킬 수 있는 인사가 당 대표가 돼야 만 총선과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당 대표로서의 역할에도 그의 지론이 투영돼 있다. 집권여당의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의 공약을 효율성 있게 해결하고 추진해야 하는 정책적 역할과 전략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략은 앞서 말한 총선 승리를 통해 2022년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 구축이다.

그는 "당과 정부, 청와대의 관계는 살 얼음판을 깨지지 않게 건너가야 하는 협조와 조화로움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은 우리 당의 1호 당원이고 국민이 주권을 위임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당 대표는 대통령이 진정성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이 되야 하고, 흐뭇하게 쳐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에 대한 확고한 신념도 내비쳤다. 국민의 요구가 있는 한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을 기본으로 해 지방분권 등을 포함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 행정수도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박 의원은 "비례성 강화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 등이 이뤄지도록 차분한 논의를 시작할 때"라며 "2020년 총선에 맞춰서 논의를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을 대비해 양원제를 운영해 상원은 지역갈등을 해결하는데 필요하다"며 "여기에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하고 통일을 대비해 북한쪽에 행정을 담당하는 수도를 둬야 한다. 경제와 대외적 수도는 서울로 하는 다극화된 수도체제를 위해 헌법에 수도조항을 넣고 법률로 지역을 선정하도록 위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출마를 선언해 충청권이라는 지지층이 겹칠 수 있는 이해찬(세종) 의원에 대해서도 "이 전 총리를 비판한다는 생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가 갖고 있는 참신함과 역동성 등을 통해 차별화 전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미래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데 충청인의 기질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사회 미래를 볼 때 먹고 사는 문제와 함께 갈등을 조정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충청인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중용적 가치를 가지고 갈등과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면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의 정신을 통해 충청역할론을 이뤄내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충원·인상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