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리듬 유지 맞춤식 공부 필수

오는 11월 15일 시행 예정인 2019학년도 수능 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 대다수 수험생들은 9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접수를 위해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반면 수능 시험이 점차 가까워진다는 불안감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수험생도 상당수다. 수능 시험 100일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과 대비 법을 알아보자.

◇학습리듬을 유지하자=4당 5락은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100일을 앞두고 그동안의 학습을 만회하고자 소위 `벼락치기`를 시작하려고 하지만 이는 학습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무리한 생활패턴 변경은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높이고 기억 능력, 체력, 판단 능력 등을 떨어뜨려 학습의 효율성도 감소하게 된다.

또 평일에 부족한 잠을 보완하기 위해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30분 이상의 낮잠을 자는 수험생들도 있지만 학습 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공부 시간을 늘리고자 수면시간을 줄이는 방법보다는 평상시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해 학습하는 것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하는 것이 좋다.

◇최종합격까지 최선을=8월에 수험생들이 바빠지는 이유는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원서접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인재상, 전년도 입시결과, 경쟁률 등의 정보를 찾아보고 자기소개서 작성에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수시 원서접수를 위한 입시정보 수집이나,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아무리 많아도 하루 2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

서류 준비는 자신의 수능 공부 페이스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전형에 지원했다면, 수시 준비를 완벽히 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공들여온 서류는 평가의 기회조차 없다.

수시 준비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생각들이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의미 없는 생각으로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최종 합격 발표가 나오는 순간까지 대입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는 실전처럼=8월부터는 많은 수험생들이 실전 문제풀이 시간을 갖는다. 실전처럼 제한된 시간에 문제를 풀고 마킹하는 연습을 통해 시간 배분 능력과 실전 감각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이 시기에 반드시 해야 할 학습 전략이기도 하다. 다만 개념 정리조차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들처럼 실전 문제풀이를 해도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한 마음에 개념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문제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틀렸던 부분이나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분은 개념부터 확실히 정리하고 관련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취약한 영역에는 시간을 더 투자하여 공부하면서도 다른 영역의 성적도 떨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시간을 안배하여 공부 계획을 짜야 한다. `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남은 100일 동안 나만의 맞춤식 공부가 필수"라며 "`막판 스퍼트`가 아닌 `막판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기억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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