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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들리면 '말초성' 시야 흐리면 '중추성' 귀·뇌질환 감별 중요

2018-08-07기사 편집 2018-08-07 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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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그래픽] 김현민
어지럼증은 두통과 함께 신경과를 찾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성인의 20%가 1년에 한번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어지럼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빙빙 도는 느낌이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 핑 도는 느낌, 한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한 표현으로 어지럼을 표현한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지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귀(말초성), 뇌(중추성), 심장, 눈 등이 있다.

흔한 질환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어지럼증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어지럼증 및 어지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3년 70만 8646명에서 지난해 85만 8884명으로 15만 238명(21%) 증가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에서 29만 6983명의 어지럼증 및 어지럼 환자가 발생했는데, 여성에서는 두 배에 가까운 56만 1901명의 환자 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60대(5만 9331명), 여성의 경우 50대(10만 9918명)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증상에 따른 어지럼은 크게 현훈(회전성 어지럼), 실신(실신성 어지럼), 평형장애로 구분된다. 먼저 자신이나 주변이 회전하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현훈은 말초성과 중추성 전정계 질환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말초성은 균형을 유지하는 속귀(달팽이관, 반고리관)와 전정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며 중추성은 대뇌, 소뇌 등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말초성 전정질환의 원인 질환으로는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미로염(내이염) 등이 있다. 이 중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이 가장 흔한 어지럼의 원인이며 속귀에 문제가 있을 겨우 어지럼 외에도 청력 감소, 이명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은 잠자리에 눕거나 일어나는 상황, 잠자리에 누워서 돌아눕는 등 머리의 위치가 변할 때 짧고 반복적인 회전성 어지럼을 호소한다. 어지럼의 증상 지속시간은 1분 미만으로 짧다. 전정신경염의 경우 어지럼이 갑자기 발생하며 대개 구역과 구토를 하며 보행이 불안정해진다. 어지럼은 안정 시에도 남아있으며 자세변화로 더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은 수 일에서 수 주 이상 지속되지만 대부분은 1주일 이내에 호전된다. 메니에르병은 이명, 귀의 충만감, 한쪽 청력의 저하가 있다가 갑작스럽게 회전성 어지럼 발작이 발생해 수 분에서 수 시간 지속된다. 어지럼 발작의 초기에는 전정신경염과 유사하게 어지럼과 함께 구역과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중추성 전정기능 장애로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전정편두통, 소뇌동맥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뇌기저동맥 폐색, 척추동맥 박리 등이 있다. 특히 소뇌동맥 경색에서는 어지럼과 심한 자세 불안, 난청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물체가 겹쳐서 보이는 시야 이상 증상이나 한쪽의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에는 중추성 원인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신성 어지럼에서 환자는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나 아득해 지는 느낌을 호소한다. 뇌혈류가 감소해 급격하게 짧은 시간동안 의식 소실이 동반된 실신이 발생하지만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원인으로는 부교감신경이 증가해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과 교감신경이 억제돼 혈관이 확장, 뇌혈류가 감소하는 미주신경 실신 등이 있다. 자율신경반사 장애로 인해 갑자기 일어서는 경우 혈압이 낮아지는 기립성 저혈압도 해당된다. 이밖에 소뇌, 대뇌 전두엽, 기저핵 등에 이상이 있거나 약물, 파킨슨병 등에 의해서는 평형장애에 의한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갑상선저하증, 저혈당증, 말초신경병증, 근육병증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이종빈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돌발성 난청이나 청신경종, 소뇌혈관장애, 양성돌발성두위현훈 등 일부 특정 질환들은 유사한 어지러움을 일으키지만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신경학적검사, 측두골 CT 및 뇌 MRI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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