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갯벌에 다시 자라난 '갯끈풀' 제거 작업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직원들이 9일 충남 서천군 송림갯벌 일원에 증식한 갯끈풀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직원들이 9일 충남 서천군 송림갯벌 일원에 증식한 갯끈풀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갯벌의 암살자로 불리는 갯끈풀 제거 작업이 서천 갯벌에서 진행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환경공단(KOEM)은 9일 충남 서천군 송림갯벌 일원에 재증식한 유해해양생물 갯끈풀 제거작업을 벌였다.

갯끈풀은 강인한 번식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번식해 갯벌의 육지화를 일으키고, 토착 염생식물 및 양식장에 피해를 주어 유해해양생물 및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바 있다.

갯끈풀은 지난해 7월 서천 송림갯벌에서 발견돼 해수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함께 긴급제거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 7월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재증식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현장 확인을 한 뒤 성장단계의 갯끈풀 7개 군락을 완전 제거하게 됐다.

이번 제거작업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환경공단 직원 등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전 안전교육과 갯끈풀 구분법 교육을 실시한 뒤 수작업을 통해 줄기와 뿌리를 제거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에 제거한 갯끈풀의 줄기, 뿌리 등 부위별 샘플을 수거해 유해해양생물이지만 자원으로 활용가능한 효능 및 성분이 있는지 분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종문 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연구실장은 "갯끈풀은 번식력이 왕성해 염생식물과 패류 서식처 훼손 등 갯벌생물 다양성 감소 문제를 일으키는 외래식물이다"면서 "바다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갯끈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거작업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