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평가항목 학교생활 충실한 학생이 좋은 평가 받도록 구조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우수 인재`에 대한 기준의 모호하다. 건국대 등 6개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를 표준화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가 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4가지로 분류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 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기 때문에 표준화한 평가요소를 기준으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는 비중을 살펴봤다.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하더라도 학업역량을 살펴보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학교생활기록부의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사항`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역량을 평가 요소로 하는 90개 대학에서 서류 평가 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중 가장 많이 보는 항목은 `교과 종합`(87개 17.2%)과 `교과 세특`(87개 17.2%)으로, 그 뒤를 이어 `교과 성적`이 84개 16.6%를 차지하였는데 세 항목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95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시 가장 많이 평가하는 항목은 `창체 종합`(85개 12.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교과 종합`(78개 11.3%), `교과 세특`(76개 11.0%) 순으로서 전공적합성에서도 교과 관련 내용이 중요한 평가 항목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 15개, 11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히면 `독서`항목과 `수상`항목의 중요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전공적합성을 드러내기 위해 동아리나 봉사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으나, 이러한 활동과 더불어 교과, 독서, 수상에 대한 준비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인성을 평가하는 122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시 가장 많이 평가하는 항목은 `창체 종합`과 `행특`항목(각 110개 1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출결` 항목도 많은 대학에서 평가항목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사항은 전체 대학에서 4순위를 차지했던 `수상`항목이 서울 15개, 11개 대학으로 갈수록 비중이 커져간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봉사상, 선행상 등의 상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창체활동의 내용과 함께 수상 경력란에 기재가 되는 경우 학생의 인성 평가에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88개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시 가장 많이 평가하는 항목은 `창체 종합`항목(75개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행특`(59개 11.1%), `교과 종합`(58개 10.9%) 순으로 많은 대학에서 평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1개, 15개 대학의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차이가 있는데, `수상`과 `교과`관련 항목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많은 학생들이 학년별 진로 희망 사항이 변경되는 경우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에서 일관되게 밝혔던 내용과 동일하게 `진로희망` 관련 항목은 평가 시 하위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전가능성 역시 `교과` 관련 사항을 평가하기 때문에 끝까지 학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요소인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교과 관련 활동을 등한시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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