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회의의 2022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 발표 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혹시나 놓치는 내용이 없을까 불안하다.

혹시 입시를 잘 몰라, 대입 관련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진학사의 도움으로 2022 대입제도개편안과 관련된 입시 핵심 용어를 정리해 보았다.

◇수시 VS 정시=대입전형은 수시와 정시로 구분된다. 수시모집은 주요 전형요소에 따라 크게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실기 4가지로 나뉘고, 정시모집은 수능, 실기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6번의 지원 기회가 있고, 수시 모집에 합격하게 되면 대학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은 3번의 지원기회가 있다.

현재 정시(수능위주) 전형 비율은 2019학년도(고3) 기준 20.7%이고, 2020학년도(고2) 기준으로 19.9%이다. 국가교육회의 개편안에 따르면 수능 성적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이 현재보다 늘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위에 제시한 정시(수능)전형 비중은 전국 일반 대학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주요 15개 대학으로 좁혀보면 2019학년도 28.2%, 2020학년도 30.5%로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은 전국 대학 평균보다 높다.

◇수능 상대평가 VS 절대평가=현재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등 6개 영역을 치르고, 그 중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상대평가,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 방식을 활용한다. 상대평가 과목은 수능 성적표에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기재되고, 절대평가 과목은 등급만 기재된다.

수능 영역별 성적을 1-9등급으로 나누는 데, 상대평가는 영역별 상위 4%가 1등급, 4-11% 2등급, 11-23% 3등급, 23-40% 4등급, 40-60% 5등급, 60-77% 6등급, 77-89% 7등급, 89-96% 8등급, 96-100%가 9등급이다.

반면 절대평가는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구분해 영어를 기준으로 보면 90점 이상 1등급, 80점 이상 2등급, 70점 이상 3등급 등이 된다. 절대평가 방식일 경우 시험난이도에 따라 등급별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 영어 절대평가를 처음 도입한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전체 응시자의 10%였다.

현행 상대평가가 유지된다는 것은 영역에 따라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방식이 혼합돼 있는 현재 방식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절대평가 과목이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까지 확대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절대평가 도입으로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 취득이 쉬운 과목에 쏠리는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시 용어이다. 수시 전형에 합격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능 성적 기준을 말한다. 대학별로 요구하는 일정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받아야 한다. 교과 성적이 높거나, 논술 고사 점수가 좋더라도 수능최저기준을 맞추기 못한다면 불합격하게 된다. 수시 전형에서 모든 대학이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대학에 따라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거나, 또 같은 대학이라 하더라도 전형에 따라 수능최저기준 유무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2020학년도 기준 연세대는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고려대는 실기전형에서는 수능최저기준이 없고,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한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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