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은행이나 증권 창구에서 펀드 하나쯤은 가입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펀드 가입 후 손해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창구직원의 추천을 받고, 3년 정도 월적립식으로 가입해 불입하지만 1-2년 후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펀드를, 해지 또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패턴이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펀드로 수익을 낸 사람들은 어떨까. 가입할 펀드가 어떤 펀드인지 알아보고,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한 후,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했을 것이라 추측해본다. 즉,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 장기로 투자를 하는 경우 투자성공을 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 핵심이다. 또한 펀드운용 보수 및 수수료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다. 선취수수료인지, 후취수수료인지, 운용 보수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 후 펀드선택을 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보험금이 변동하는 펀드와 보험의 성격을 가진 금융상품이다. 각 보험사별로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펀드 간 자산배분이 될 수도 있으며,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펀드를 변경할 수도 있다. 펀드의 기능도 가지면서, 보장을 받을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저축성 보험의 경우, 5년 이상 납입 후, 10년 이상 유지해야 보험차익이 비과세(월 납입 보험료 기준 충족 시)되므로, 한번 가입 시 최소 5년은 월 적립 투자를 해야 하는데, 바로 이 점이 투자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핵심이다.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는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차감한 후, 펀드에 투입된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면 매월 투입되는 적립보험료는 주가가 떨어졌을 때는 주식을 많이 매수하고, 주가가 올랐을 때는 주식을 적게 매수함을 반복해 평균매입단가 효과를 통해 매수타이밍에 대한 리스크를 헷지(Hedge)하면서, 주식시장이 장기로 갈수록 점차 우상향한다는 대전제 하에 조금씩 수익률을 증가시키게 된다. 국내주식의 하락장이 수년간 지속될 경우 평균매입단가는 계속 낮아지지만, 수익률도 같이 하락하게 되므로 국내외 주식 및 국내외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펀드를 구성해서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위험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변액보험은 하나의 계약 내에 선택할 수 있는 여러 펀드들을 갖추고 있어, 분산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적절한 대책이 된다. 예·적금이나 단기투자를 하는 경우 만기가 되면 모여진 목돈을 어디에 쓸까부터 먼저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목적자금 마련에 중.단기투자는 소비에 대한 유혹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아이러니하지만, 조기에 해약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변액보험에 약간의 `구속`을 받으면서 미래에 필요한 결혼자금, 주택자금, 교육비, 노후자금 등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버티기 투자`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엄상준 삼성생명 충청FP센터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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