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충남이 나란히 전국 시·도 고용률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17개 지자체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전국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인천, 충북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 경북, 부산 등은 하락했다.

충북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해 고용률이 64.8%를 기록, 제주 68.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전분기 대비 광공업생산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서비스업 생산, 수출 및 수입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그 결과 고용률은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해 유입인구가 늘었다.

충남도 전국 3위 고용률 64.4%로 성장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유입인구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이라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별자치도인 제주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충남·북이 고용률에선 최고의 성적을 보이는 셈이다. 제주는 서비스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 비정규직 비중이 40%에 육박해 근로자 월 평균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충북과 충남의 비정규직 비중은 각각 33.1%, 33.8%로 전국 평균(32.9%)와 비슷하다.

대전은 고용률이 58.7%에 머물렀다. 17개 시·도 중 대전보다 고용률이 낮은 곳은 부산(55.8%), 대구(58.6%) 뿐이었다. 전국 광공업생산이 전년 2분기보다 0.6% 증가했지만 대전은 전자부품과 화학제품이 부진하면서 14.4%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실업률은 다소 올라갔다. 인구는 유출세가 지속됐다.

충청권 전체는 광공업생산(5.1%), 수출(18.9%) 및 취업자수(6만 2000 명) 등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1.6% 상승, 인구이동은 8614명이 순유입됐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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