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민주당 충주시의원들이 임기와 관련해 조길형 충주시장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이옥순 충주시자원봉사센터장이 결국 올 연말에 물러나기로 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 센터장의 임기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현 센터장의 임기 연장은 다음달 10일부터 충주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원활한 운영과 성공적 개최 지원을 위한 차원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자원봉사자 발대식 후 대회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 센터장의 임기가 만료되게 돼 대회 성공 개최 지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또한 센터장의 임기만료 시점이 8월 중순인 관계로 연간 센터운영계획 수립과 상·하반기 결산주체가 상이해 센터 운영의 통일성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시는 센터 운영의 통일성과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성공 개최 지원, 4년 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오해 소지와 업무공백(중도사퇴 등)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근 `충주시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1회로 한정한 연임규정을 없앴다.

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 시의원들이 시행규칙 개정과 관련 `현 센터장을 2년 더 연임시키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고 시는 결국 한시적 임기연장 조치라는 카드로 의혹을 해소하게 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센터장 선임 시 공개채용을 확대해 역량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자원봉사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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