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각 후보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잡기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후보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불거진 고용쇼크와 관련해서는 "고용하나만으로는 안되고 사회를 종합적으로 보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지난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때 성장잠재력이 낮아져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 해결책은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간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연 김진표 후보는 자신이 1강으로 판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판세를 보면 권리당원 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1등을 하거나, 오차범위 벗어나서 1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저와 이 후보를 2강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판세를)잘못 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18일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열린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어 열린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서는 저마다 김대중 정신 후계자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18년 전 37세인 저를 젊은 피 수혈 차원에서 영입해 공천을 줬다"면서 "하지만 지금 당은 너무 노쇠해져 있다. 30대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다"고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두 명의 후보들은 많은 기회를 받았다"며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치고 나가야 강이 썩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공천룰을 확정하는 당원투표에서 저에 대한 중간평가도 연계하겠다"며 "신임을 받지 못하면 바로 당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당대표 재신임 공약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 대의원들의 결심만 남았다"며 "김 전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총리를 수행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마지막까지 동고동락하겠다"고 역설했다.

일주일 앞으로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권리당원의 표심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위기다.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당원들은 당의 역학구도는 물론 차기 권력에 대한 정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면서 "권리당원 표심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당대표 등을 선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권리당원 ARS투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또 국민과 일반 당원 여론조사는 23-24일, 전국대의원들의 현장투표는 25일 각각 진행돼 각 결과를 합산해 최종 당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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