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면서 대전권 5개 자치구가 피해 예방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청, 동 주민센터 등 관공서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는 운영시간 연장에도 이용객이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대전지역 5개 구에 따르면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되던 무더위 쉼터는 이달 초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되고 있다. 운영 시간이 3시간 정도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 관공서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 이용자는 많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연장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구청 민원실 등에 위치한 무더위쉼터를 찾는 시민은 하루 평균 2명 안팎에 불과하다.

각 구별로 집계 기간 등에 차이는 있지만 무더위쉼터 연장운영 시간대 이용자 수를 살펴보면 서구(2-6일)는 1개소 당 평균 3명이 방문했다. 또 동구(4-10일)는 1개소 당 평균 1.7명이 방문했으며, 유성구(4-14일)는 1개소 당 평균 2명이 찾았다. 대덕구(2-13일)는 1개소 당 평균 1명이 방문, 가장 이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 구 중 연장시간 대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구(4-9일)였으며 1개소 당 평균 3.7명이 방문했다.

각 구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관공서의 딱딱한 분위기와 무더위 쉼터에 대한 홍보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막연히 관공서의 딱딱한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껴 방문을 꺼려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한 번 방문했던 시민들은 지인들까지 동반해 재차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무더위쉼터 연장 운영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며 "홍보와 함께 지속적으로 야간 개방을 하다 보면 앞으로 자연스럽게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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