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BMW 일부 차량에 대한 리콜을 단행하면서 지역 내 렌터카 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BMW 차량에 대한 대차물량이 계속해서 늘면서 렌트카 대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렌트가 수요가 많은 휴가철과 맞물리며 최근에는 지역 렌트카 업체에 중형차종은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9일 대전지역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롯데 렌터카, AJ 렌터카 등 BMW와 제휴 관계를 맺은 렌터카 업체들은 이달 들어 대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차종은 BMW 차량과 배기량이 비슷한 중형차 이상으로 소나타와 K5, 그랜저, G80 등 다양하다. 렌트 기간도 BMW 차량 부품수급 시기가 미뤄지면서 10일은 기본이다. 특히 BMW 차량에 대한 점검 완료일이 특정되지 않아 업계에서는 렌트 종료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AJ 렌터카 대전지점 관계자는 "BMW로부터 차량 지원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급차의 경우는 수량을 확보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지역 내 중소 렌터카 업체들도 예상치 못한 특수 속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평소보다 급격히 늘어난 대차 요청에 보유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있기 때문.

지역의 한 중소 렌터가 업체 관계자는 "매일 오전에만 수십 건의 문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라며 "대형 업체의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중소업체의 물량까지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는 소형차종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중형자는 모두 대차를 나간 상태"라며 "최근에는 일반 사고로 나가야 하는 대차는 소형차가 아니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황속에 지역 렌트카 업체들의 매출액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들은 BMW 차량화재 사태 전과 비교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BMW 차량 소유하고 있는 차주들이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도 있어 한동안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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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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