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작가소개⑥ 필립 비즐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관람객들이 작품 `빛나는 토양`을 감상 중이다.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 관람객들이 작품 `빛나는 토양`을 감상 중이다.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작가명:필립 비즐리·살아있는 건축시스템그룹

작품명:`빛나는 토양`, 2012, 혼합 매체, 비디오, 상호작용형 설치, 가변크기

필립 비즐리는 종합 예술가이자 건축가로 차세대 인터랙티브 환경 구조물을 개발하는 워털루 대학에서 운영하는 국제적 연구자 및 작가 그룹인 LAS(Living Architecture Systems)의 디렉터이다. 비즐리의 연구는 급부상하는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건축물` 분야에 대한 선구적 공헌으로 세계적 찬사를 받아왔다. `빛나는 토양` 프로젝트 팀은 LAS의 조나단 타이렐이 워털루와 토론토의 기술공학 및 건축 팀과 협력해 이끌고 있다. 그들의 실험적 활동은 현대기술의 가장자리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계들과 미세한 현상들을 탐구한다.

그들이 꿈꾸는 것은 살아 있는 건축물로 인간의 움직임에 반응해 일시적으로 형태를 바꾸기도 하는 건축물이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대전비엔날레 2018 바이오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 `빛나는 토양`은 천장에 매달린 유리, 금속으로 만들어진 높은 식물 같은 구조로 구성돼 있다. 서로 연결된 LED 조명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은 동작추적과 터치 감지기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특정한 반응들이 촉발된다.

예를 들어 깃털처럼 생긴 가지들 중 하나를 만지면 진동이 발생하고 이는 부드러운 공기의 흐름이 그것의 모공들 사이를 유영하듯 잎의 수축과 팽창을 유도 한다. 또한 관람객들이 접근하면 꽃, 생강, 사향 같은 향을 내뿜는다. 캐노피에 비유되는 `빛나는 토양`은 즉각 반응하는 인공물들로 구성되며 이를 위해 많은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협업이 있었다. 마치 숲과 같은 공간 속으로 관람자를 초대하면서 서양건축의 무기적 전통에 도전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이론적인 운동 그 이상으로 건축적 언어의 새롭고 보다 몰입도 높은 패러다임을 향한 발걸음이다. 그는 인간의 신진대사를 건축물 안에 재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강도 아크릴에 열을 가해 얇게 편 뒤 이를 레이스처럼 직조한 건축적 패브릭을 이용해 얇고 유연하지만 강도는 기존 건축 자재에 뒤지지 않는 소재를 사용했다. 그리고 움직임을 감지하는 마이크로 감지기가 인간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데 수동적인 반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옆의 조각에 신호를 전달해 연쇄 반응이 일어나도록 유도한다.

필립 비즐리의 연구팀은 건축물을 생명체로 만들기 위해 여러 자가 동력 장치를 실험중이다. 또 살아 있는 건축은 인간의 편리를 증진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며 건물과 소통하며 지구의 순환에 대해 인간과 자연, 도로, 건물 등 지구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어떻게 하면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서지영 기자

자료제공=대전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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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토양`, 2012, 혼합 매체, 비디오, 상호작용형 설치, 가변크기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빛나는 토양`, 2012, 혼합 매체, 비디오, 상호작용형 설치, 가변크기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필립비즐리 작가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필립비즐리 작가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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